DIAF 2025 행사장면 / 사진: DIAF

제19회 대구국제아트페어(DIAF 2026)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동관 4·5·6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103개 갤러리가 참가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부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미술품을 선보인다.
 
2008년 대구아트페어로 출발한 DIAF는 오랜 화랑 문화와 컬렉터 기반을 갖춘 대구의 대표적인 미술시장 행사다. 올해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교류 특별전과 컬렉터 소장품 전시, 예술가의 오브제, 새로운 컬렉터를 위한 소품전 등을 마련해 아트페어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대구국제아트페어 참가 갤러리들 / 사진: DIAF 홈페이지

국내외 주요 갤러리와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
 
올해 DIAF에는 동원화랑, 리안갤러리, 리앤배, 갤러리신라, 갤러리씨엔케이, 021갤러리, 피앤씨갤러리, 갤러리제이원, 아트웍스파리서울 등 국내외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김창열, 박서보, 백남준, 이강소, 이건용, 이성자, 이우환, 전광영 등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과 쿠사마 야요이, 도널드 저드, 시오타 치하루, 에디 마르티네즈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올해 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부스 가벽의 높이를 3.6m로 조성했다. 대형 작품의 설치와 갤러리별 전시 구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변화다.


한불수교 140주년 안내 포스터 / 사진: 주프랑스한불문화원

한불 미술교류와 컬렉팅 문화를 조명하는 네 개의 특별전
 
올해 DIAF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Daegu–Paris: 140년의 시선》이다.
 
이 특별전은 프랑스에서 수학하거나 활동한 대구·경북 출신 작가들과 한국 미술과 인연을 맺어온 프랑스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양국의 미술교류를 살펴본다.
 
한국 작가로는 남관, 권순철, 김종복, 박종규, 박창서, 변종하, 심문필, 이배, 이슬기, 정재규, 황호섭, 곽수영 등 12명이 참여한다. 프랑스 작가로는 다니엘 뷔렌, 클로드 비알라, 베르나르 오베르탱, 니콜라 샤르동, 니엘 토로니, 프랑수아 리스토리 등 6명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대구·경북 미술과 프랑스의 관계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지역 미술사의 국제적 접점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예술가의 오브제》는 도널드 저드의 가구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예술과 디자인, 일상생활의 관계를 소개한다. 미술 작품의 조형적 사고가 가구와 생활공간으로 확장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A Collector's Collection》은 앤디 워홀, 쿠사마 야요이, 알렉스 카츠, 사이 톰블리 등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컬렉터의 선택과 소장품의 가치를 조명한다.
 
《Edge 100》은 참가 갤러리들이 추천하는 100만 원 이하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평면 작품은 15호 이하의 소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미술품 구매 경험이 많지 않은 관람객들에게 컬렉팅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 홍보포스터 / 사진: 영남일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대구의 화랑 문화
 
대구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형성과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도시다. 근대미술의 발전 과정에서 여러 작가들이 활동했으며, 1970년대에는 실험적인 미술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특히 1974년 시작된 대구현대미술제는 한국 실험미술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당시의 미술 활동은 전통적인 회화와 조각의 범위를 넘어 새로운 매체와 표현 방식을 탐색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에 기여했다.
 
한편 대구의 상업 미술시장은 지역 갤러리들의 활동과 컬렉터 문화의 축적을 통해 발전해 왔다. 이러한 화랑 문화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컬렉터와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오늘날 DIAF가 운영되는 지역적 기반 가운데 하나다.
 
미술사적 실험과 상업 갤러리의 발전은 서로 다른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지만, 두 흐름 모두 대구의 미술 환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컬렉터 기반의 확장과 국제교류의 가능성
 
최근 국내 아트페어들은 작품 거래뿐 아니라 다양한 특별전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 컬렉터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DIAF가 컬렉터 소장품 전시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흐름과 연결된다.
 
특히 《Edge 100》은 기존 컬렉터뿐 아니라 미술품 구매에 새롭게 관심을 갖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로운 컬렉터의 유입은 장기적으로 갤러리와 작가들의 활동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국제교류 특별전 역시 지역 미술의 역사와 국제 미술계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국제적인 전시 프로그램의 확대가 실제 갤러리 간 교류나 미술품 거래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DIAF 2026은 대구가 축적해 온 화랑 문화와 컬렉터 기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미술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행사가 기존 미술 애호가들의 참여를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컬렉터와 국제적인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사 정보
 
행사명: 제19회 대구국제아트페어(DIAF 2026)
기간: 2026년 10월 29일–11월 1일
장소: 대구 엑스코(EXCO) 동관 4·5·6홀
참가 규모: 국내외 103개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 https://dia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