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Recording Bodies, Restoring Testimony》. Photo: Solji Kim © d/p

d/p는 2026년 첫 번째 전시 《눈물의 행동들》을 5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봄부터 전시기획자 김솔지와 참여작가 김보라, 배선희, 오로민경, 주희가 함께 읽고 쓰며 이어온 모임 ‘기록하는 몸’에서 출발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작업하는 다섯 명의 여성예술가는 몸을 통과한 감정과 기억, 발화의 흔적을 나누며, 각자의 집과 작업실, 공연장과 전시장, 숲,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온라인 공간을 오가며 만남을 이어왔다. 김숨의 일본군 ‘위안부’ 증언소설을 처음 같이 읽었고, 서로의 관심사와 질문은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갔다.


Installation view of 《Recording Bodies, Restoring Testimony》. Photo: Solji Kim © d/p

《눈물의 행동들》은 이러한 시간 위에서 증언과 발화, 몸의 수행성, 기록의 문제를 함께 바라보는 전시이다. 우리는 몸에 남겨진 기억과 감각의 흔적이 어떻게 다시 발화될 수 있는지, 또 그 발화가 어떻게 증언과 소설, 연구와 기록의 형식으로 남아 미래에 전해지고 있는지 살핀다.

동시에 그 이야기를 마주하는 우리는 과연 또 다른 ‘기록하는 몸’이 될 수 있는지, 타인의 말과 감각을 건네받아 자신의 언어와 몸으로 잇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Installation view of 《Recording Bodies, Restoring Testimony》. Photo: Solji Kim © d/p

전시장에는 오로민경의 사운드 설치, 김보라의 텍스트-책 작업, 배선희의 드로잉과 글, 영상이 소개되며, 전시 기간 동안 주희의 몸 워크숍, 배선희의 연극, 김보라·김솔지의 진(zine) 워크숍, 오로민경의 관객과 함께 낭독하는 사운드 퍼포먼스 〈함께 부르기〉 등, 열한 번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관람객은 전시장 안의 ‘자기 기록 책상’에서 자신만의 〈기록하는 zine〉을 만들고, 모빌에 자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 전시 이후 이 기록들은 하나로 엮여, 전시의 과정을 담은 또 하나의 〈기록하는 Zine〉으로 제작된다. 전시는 완결된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에 머무르기보다, 서로의 시간과 이야기, 몸을 함께 엮어가는 과정의 장이 되고자 한다.

참여 작가: 김보라, 배선희, 오로민경, 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