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SAUVE QUI PEUT》 ⓒ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는
단체 기획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를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률적인 거대 서사와 신화, 계보가 해체된 시대에 각자의 미적 지향점으로 동시대에 응답하는 ‘할 수 있는 자’ 여덟 작가를 선보인다. 장 뤽 고다르의 1979년 영화와 동명의 제목인 이번 전시는 위기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알아서 대피하라’는 원제의 의미를
확장하여, 제도와 유행, 세대적 규범에 기대기보다 독자적인
감각과 태도로 작업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동시대적 동양화, AI와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하는 구상회화, 여성
추상회화, 수행적 회화, 기하학적 추상, 조각 및 설치, 퀴어 정체성에 기반한 작업 등 다양한 실천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는 56년간 갤러리현대가 주목해 온 프로그램의 연장선이자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갤러리현대는 동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기획전을 앞으로 2년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Installation view of 《SAUVE QUI PEUT》 ⓒ Gallery Hyundai
SNS와
디지털 플랫폼의 폭발적 증가, AI를 비롯한 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미디어 환경,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정치적 양극화와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가치 체계와 인식의 틀이 빠르게 재편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미디어와 아트마켓, 세계적 기관과
플랫폼이 생산하는 담론과 키워드를 좇기보다, 시대를 넘어 지속될 수 있는 감각과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또 그런 태도와 기질을 가진 1980년대 이후 태생의 작가와 작품은
무엇인가 묻고자 했다.

Installation view of 《SAUVE QUI PEUT》 ⓒ Gallery Hyundai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에서 소개되는 김주영, 박민하, 박정혜, 안현정, 이혜인, 정진화, 조이솝, 한선우는 특정 유행이나 세대적 규범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미적 탐구를 지속해 온 작가들이다.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론을 사용하지만, 이들은 모두 동시대의 혼란과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하며 독자적인 궤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만난다.
이번
전시는 시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거나 일시적 답을 강요하기 보다는, ‘예술의 본질’이라는 거대하고도 사소한 이 담론에 대해 관람객, 미술계 종사자, 예술계, 나아가 혼란한 현실 속 모두가 한번쯤은 깊은 사색에 잠겨
보자는 의미를 선회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갤러리현대는 독자적인 음악을 구축해 온 뮤지션 김오키와 협업하여 정규 앨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을 6월 24일에 발매할 예정이며, 전시 개막일에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작가: 김주영, 박민하, 박정혜, 안현정, 이혜인, 정진화, 조이솝, 한선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