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Presences Adrift》 © G Gallery

지갤러리는 최윤희 작가의 개인전 《중력을 잊은 형상들》을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독립 큐레이터 맹지영의 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갤러리와 피코 두 공간에서 개최된다. 지갤러리에서는 8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피코에서는 8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개인전 《중력을 잊은 형상들》에서는 2024년 《Tuning In》의 대형 회화 세 점, ‘통로에 서 있는 시간’ 연작 이후부터 2026년 현재까지 종이 위 수채 드로잉부터 벽화와 캔버스에 유화를 오가며 이어지는 작가의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작가의 신체 크기에 준하는 캔버스 크기부터 그에 비례해서 축소나 확대된 작은 수채 드로잉 ‘몸의 지형’ 연작과 벽화에 가까운 대형 그림까지 포함한 40여 점의 이번 신작들은, 종이 위에 수채 드로잉들을 기점으로 맺고 풀어짐이 맑아지고 짙어지는 흐름과 함께 펼쳐진다.


Installation view of 《Presences Adrift》 © G Gallery

수채 물감이 물에 풀어지고 맺히면서 만들어진 구멍과 얇은 선들, 물감의 번짐으로 생긴 막과 같은 옅은 면은 마치 원소처럼 최윤희 그림의 중심이 되어 포털처럼 다른 공간으로 뻗어 나가는 통로가 된다. 수채화에서 보이는 구멍과 물감의 흔적은 캔버스로 옮겨져 기름으로 희석되어 묽어진 유화 물감으로 얇은 선과 문지르며 흡수시킨 번짐의 반복이 만든 면으로 퍼져 나간다.

이번 전시는 수채 드로잉과 벽화에 가까운 캔버스에 자유롭게 풀어짐을 실험한 작업을 피코에서, 얇은 막이 겹겹이 쌓여 견고하게 맺혀 있으나 중첩된 얇은 막과 같은 표면으로 구현된 캔버스 작업은 지갤러리에서 이원화하여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