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Body and Mind》 © Pipe Gallery

파이프갤러리는 유창창 작가의 개인전 《몸과 마음》을 9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유창창은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과 삶의 모순을 회화를 통해 탐구해왔다. 그의 화면에는 명랑만화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유희적인 장면이 등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고독과 불안, 희망과 상실, 유머와 슬픔처럼 서로 상반되는 감정이 동시에 공존한다.

작가는 하나의 감정이나 서사로 환원될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여러 이미지와 시간의 층위가 교차하는 화면으로 구성하며, 삶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선택과 관계의 경험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작업은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 서로 다른 감정과 기억이 하나의 이미지 안에서 충돌하고 공존하는 상태 자체를 드러내는 데 주목한다.


Installation view of 《Body and Mind》 © Pipe Gallery

전시 제목 《몸과 마음》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여기서 몸은 세계를 살아가는 구체적인 존재의 형식이며, 마음은 기억과 감정, 욕망과 불안이 축적되는 내면의 공간이다.

작가는 몸과 마음을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관계로 바라본다. 하나의 화면 안에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 희극과 비극이 동시에 존재하며, 관람자는 그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된다.


Installation view of 《Body and Mind》 © Pipe Gallery

유창창 회화의 귀엽고 유희적인 이미지 뒤에는 인간 존재의 불안과 사랑, 관계와 상실에 대한 사유가 조용히 자리하며, 서로 모순되는 감정들은 하나의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이번 전시는 몸과 마음, 현실과 내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세계가 어떻게 하나의 삶을 이루는지를 보여주며, 관람자에게도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따라 화면을 천천히 읽어가는 시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