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한국 최초의 사립 현대미술관인 토탈미술관은 개관 50주년을 맞아 특별전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를 2027년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1976년 서울 동숭동 토탈갤러리에서 출발해 장흥을 거쳐 평창동에
자리 잡은 토탈미술관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과 함께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
역사를 기념하는 회고전이 아니라, 한국미술이 어디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 제목의 ‘0’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끝과 시작이 맞닿는 지점이자, 익숙한 기준과 질서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질문이 발생하는 자리다.

Installation view of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대와 문맥에서 탄생한 작품과 이미지,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사건을 새롭게 연결한다. 전시는 미술관 전관을 비롯해 지하와 별관, 정원과 옥상, 건물 외부의 허공까지 아우르며 펼쳐진다. 전시실과 복도, 계단 등 건축물 내부뿐 아니라 미술관을 둘러싼 외부 환경까지 전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Installation view of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질문은 ‘난세 속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지난 100여 년
동안 한국 사회와 세계는 식민과 전쟁, 분단과 이주, 산업화와
민주화, 급격한 기술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겪어왔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대응해 왔다.
전시는 이러한 예술적 실천을 근원적인 ‘애도’의
문제와 연결한다. 여기에서 애도는 개인적인 상실에 대한 슬픔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억하고, 시대의 상처를 마주하며, 그럼에도 다시 살아갈 가능성을 발견하는 예술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

Installation view of 《Korean Art Year Zero: 42 Stories》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한국미술 0년: 42개의 이야기》는
하나의 한국미술사를 제시하거나 지난 역사를 완결된 이야기로 정리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과
이미지,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사건을 연결하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관계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미술관의 안과 밖, 땅과 허공까지 전시의 공간이 되는 이번 특별전은 토탈미술관의 5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예술이 난세를 통과하면서 무엇을 기억하고
애도하며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참여 작가: 곽덕준, 곽인식, 공성훈, 그레고리 마스, 금누리, 김구림, 김두진, 김범, 김보라, 김봉준, 김석환, 김승연, 김양동, 김욱규, 김윤신, 김주영A, 김주영B, 김태협, 김효연, 남궁환, 노순택, 듀킴, 루킴, 문서진, 문형민, 박경/스토어프론트, 박기일, 박서보, 박이소, 방앤리, 백남준, 빠키, 서용선, 서효정, 성능경, 성완경, 성찬경, 손상기, 송성진, 송호준, 신미경, 심문섭, 심정수, 야요, 얄루, 오묘초, 오민, 우보경, 유현미, 이강소, 이건용, 이도영, 이순종, 이승택, 이용백, 이웅철, 이윰, 이은정, 이상현, 장지아, 정다운, 정민수, 주재환, 차학경, 최성호, 필승, 홍명섭








